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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으로나 학문적으로 거의 모든 것을 깨우친 사람, 또는 한 분야에서 정점에 서게 된 사람처럼 '위대한 사람'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타고난 재능과 기발한 생각의 방식도 있겠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이다. 말하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육체와 정신의 안녕 모두를 신경 써야만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육체는 건강하지만 정신이 피폐한 경우 타락하거나 쓸데없는 유혹에 휘말리기가 쉽고, 반대로 정신은 건강하지만 육체가 건강하지 못한 경우 질병으로 단명하거나 정신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몸 때문에 좌절감에 빠지기 쉽다.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오래도록 관리하려면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좋은 습관이 그 대가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습관을 기르는 방법은 인내다. 자기 몸이 견딜 수 있는 범위를 깨닫고 그 범위 안에서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인내다.
견뎌내지 못할 때까지 버티는 건 멍청한 짓이다. 매체에 넘쳐나는 무모한 도전들을 보며 남들도 하니까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살이나 다름없다. 책만 읽으면 금방 곯아떨어지는 사람이 매체안의 성공 사례에 도취되어 일 년 내로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를 꿈꾸는 것은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라는 속담에 딱 걸맞은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보단 그저 내 몸과 마음이 불쾌해지지 않는 기준을 스스로 정리해 오래도록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게 하면 처음엔 하기 힘들었던 것도 평범한 생활이 되고 그 평범한 생활이 고유한 재능으로 인정받는 날이 반드시 온다.
머릿속에서 둘 이상의 가치가 충돌하거나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누군가를 만나 도움을 구하거나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청하고 싶다는 욕망, 그게 아니라면 그냥 다 잊고 같이 술에 취해버리고 싶다는 욕망을 힘껏 인내하고, 묵묵히 침묵속에서 걷는 것이다. 그렇게 걷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누구에게나 다루기 힘든 고민은 있다. 그리고 그런 고민들에 관해 나이가 들수록 선택을 내리는게 두려워진다. 선택에 따라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점점 크고 많아지기 때문이다. 선택을 내리는 데 있어 책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얻는 것도 한두 번일 뿐, 이후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내게 그다지 관심이 없고, 그들의 사정과 나의 사정에는 크고 작은 차이점이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걸으면서 생각하다보면 가장 명확한 해답이 나오곤 한다. 그러한 인내와 습관이 위대함을 만들어 나간다고 믿는다.
쇼펜하우어인생수업(쇼펜하우어지음/김지민엮음/HIGH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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