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Thomas Alva Edison)

 

  1877년부터 에디슨은 호광등(Arc Lamp) 을 내구성이 더 좋은 백열등으로 바꾸는 실험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 실험에는 가격이 저렴하고, 연속 천 시간 동안 연소가 가능하며, 2천 도가 넘는 고온에도 견딜 수 있는 필라멘트 소재가 필요했다. 실험은 쉽지 않았다. 적합한 소재를 찾기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였다. 하지만 에디슨은 하나씩 실험해 나아갔고 3년 동안 1,600여 종의 각기 다른 재료로 실험을 진행했다. 3년가 필기한 자료만 200여 권이 넘었고, 무려 4만여 페이지에 달했다.

 

  매일 아홉 시간씩 일했지만 그래도 실패했다. 실의에 빠진 그의 조수는 실험을 그만두려 했다. 하지만 에디슨은 포기하지 않았다. 하루는 손이가는대로 아무거나 집어 들고는 실험을 했다. 빈랑나무로 만든 부채였다. 에디슨은 부채에서 대나무로 된 부챗살 하나를 빼내어 또 실험을 했다. 그리고 이번 실험에서 드디어 성공을 거두었다. 이로서 싼 가격의 죽(竹)필라멘트 전등이 나왔다. 이후로도 계속 개선을 거쳐 텅스턴 필라멘트로 된 전구가 만들어졌다.

 

  3년 동안 1천여 회에 이르는 실패를 겪었지만 에디슨에게는 별것 아니었다. 그의 최대 고비는 알칼리 축전지를 만들 때였다. 그는 알칼리 축전지를 만들기 위해 10년의 공을 들였다. 실패만 무려 5만 회에 이르렀다. 그리고 끝내 성공을 거두었다.

 

  가벼움이 만연한 작금의 사회에서 만약 3년 동안 무언가에 몰두하고, 100여 회가 넘는 실패를 견뎌낼 수 있다고 해보자. 그러면 당신은 동년배들보다 더 크고 높은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잠들기전에읽는쇼펜하우어(예저우지음,이영주옮김,오렌지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