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마음 건강19 마음 속 구멍 살다 보면 생활 속에, 마음속에 생각지도 못한 구멍이 뻥뚫려 순간적으로 차가운 바람이 불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질병이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의 죽음이나 타인과의 갈등, 혹은 사업 실패이기도 합니다. 구멍의 크기와 깊이도 다양합니다. 그 구멍을 메우는 일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구멍이 뚫리기 전까지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인생에 난 구멍을 통해 발견하는 일은 더 중요합니다. 저는 쉰 살이 되던 해에 '우울증'이라는 구멍이 생겼습니다. 이 병의 고통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모를 겁니다. 많은 일을 맡게 되면서 과로로 인한 후유증으로 시작된 듯한데, 자신감을 잃고 죽음까지 생각했습니다. 신앙생활 30년에 수도생활을 20년이나 했는데 말입니다. 입원도 하고 약물치료도 받았지만 2년 동안 너무 힘들.. 2024. 10. 4. 내 몸 사용 설명서 "나무 자르느라 바빠서 도끼를 돌볼 여유가 없었다." 한 실업가가 정년이 된 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한 말입니다. 지금껏 짧은 시간도 아까워하며 남보다 좋은 나무를 좀 더 빨리 좀 더 많이 자르는데 전념했는데. 그 일을 그만 두게 되고 보니 이제야 엉망이 된 자신의 도끼가 눈에 들어 온 겁니다. 나무를 자르면서도 잠시 손을 멈추고 도끼를 돌보지 못했던 자신을 후회하는 것이지요. 죽을 둥 살 둥 일해서 큰 성과를 올렸다 해도 나무를 잘랐던 도끼인 자신의 몸과 마음이 닳고 날이 빠져 엉망이 되어 버렸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사람이 온 천하를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의 마음이 일로만 채워지면 거기에는 햇빛이 비쳐들 틈이 없습니다. 물론 일 자체는 중요합니다... 2024. 10. 3. 번 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여러분들은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를 경험한 적이 있나요? 순간적으로 갑자기 무기력하고, 피로감을 호소하게 된 적은요? 그렇다고 한다면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을 경험해 보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번아웃이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모든일에 무기력해져 에너지를 소진하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빠른 생각에 너무 사로잡히다 보면,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때로는 주변과 대화를 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천천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적게는 하루에 30~90분이 필요합니다. 번아웃을 방지하는 방법은 첫 번째로 불안한 감정을 지워야 합니다. 상사에게 안 좋은 소리를 듣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서서히 불안감이 찾.. 2024. 10. 2. 자기애(自己愛) 삶에 있어서 가장 명료하고 차가운 진실 중 하나, 바로 인생은 혼자라는 점이다. 한 사람이 태어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수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겠지만 평균을 내어 바라보면 인간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아진다. 아이일 땐 부모를 비롯한 어른이 주변에 있어야만 하기에 주변에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고, 청소년기에도 많든 적든 학급 구성원들과 함께할 기회가 있다. 하지만 노년에 이르러서는 더없이 고독한 일상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당연한 현상이기 때문에 슬기롭게 대비해야 한다. 외로움에 지지 않으려면 혼자 있을 때 뭘 하면 행복한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어쩌면 젊은 시절은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생각하고 연습하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어.. 2024. 9. 28. 침묵(沈默: 아무 말도 없이 잠잠이 있는 것) 우리는 하루종일 멈추지 않는 소음과 분주함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예전 사람들은 고요의 시간을 주기적으로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아침 기도 시간을 가진 것도 그런 이유다. 요즘에는 아침 샤워를 고요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고요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이메일에 휘둘리는 것은 금물이다. 이메일 도착 메시지가 뜰 때마다, 스마트폰의 알림이 울릴 때마다 확인하면 일상은 번잡해지고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 그래서 자기관리가 잘 되는 사람들은 하루 2~3번, 정해진 시간에만 이메일을 확인하고 스마트폰을 잘 들여다보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일의 효율이 오를 뿐만 아니라 마음도 안정된다. 이런 차분함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야만 한다. 에너지는 고요의 샘에서만 길어낼 .. 2024. 9. 20. 우울 앞에서의 연대 현대인들은 우울에 너무도 쉽게 집어삼켜진다. 기술의 발전으로 꼭 회사에 모여서 일할 필요가 없게 되었기에 고독해지기가 쉬운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고 타인의 생활을 더 쉽고 간편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됨으로써 그들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하게 되는 것도 한몫 했을 것이다. 우울이 만연해졌다보니 개개인의 건강 저하를 막는 것이 지구적으로 최우선의 과제가 된 것이 사실이지만 사회적으로도 부수적인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개인주의의 가속화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우울을 감당해 내느라 피곤한 상태에서 새로운 열정과 의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 나타나면 우울함을 면죄부로 삼아 그 일에 나태하게 임한다. 나아가 주변에서 누군가 고통을 호소하더라도 그 고통에 무감각해져서 별다른 조치를 취해주지도 않는.. 2024. 9. 9.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