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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기하지 않는 것이 나의 인생이다.

by Gabriel book 2024.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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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시인이자 문장가 김득신(1604~1684)을 보면 머리 나빠 공부 못한다고 좌절할 일이 절대 아니다. 누구나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 목표를 이룰 수 있음을 온몸으로 보여준 사람이다. 대기만성의 전형이다. 

 

  그는 소문난 학습 지진아였지만 끈질기게 공부한 결과 38세에 진사시험에 합격하고, 58세에 과거시험 문과에 급제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50세 무렵에 9급 공무원이 되고, 70세에 고등고시에 합격하는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김득신은 어릴적 천연두를 심하게 앓아 뇌가 손상되었는지 학습성취도가 지나치게 낮았다. 금방 배운 것도 돌아서면 잊어버렸다. 열 살이 넘어서야 떠듬떠듬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스무 살 무렵에야 겨우 글을 지을 수 있었다. 

 

  그의 건망증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말을 타고 지나가다 어느 집 앞에서 선비가 글 읽는 소리가 들렸다. 아주 익숙한 문장인데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하인이 말하길 "나리께서 하도 많이 읽어 저도 아는데 사마천의 <백이전>에서 나오는 문장이잖아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득신은 남과 같은 수준으로 책을 읽어서는 결코 남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이 한 번 읽으면 나는 열 번 읽고, 남이 열 번 읽으면 나는 백번 읽는다." 그는 실제로 그런 자세로 독서를 했다. 그는 일찌감치 '재능이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라'를 인생 좌우명으로 삼았다. 

 

  재능을 타고났다는 사람에게 기죽을 필요 없다. 지능이 학습능력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은 증명된지 오래다. 지능지수가 특별히 높은 사람이라도 인생 출발선에 조금 앞서 있을 뿐 끝까지 앞선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는 끈기 있게 노력하는 사람이 재능 있는 사람보다 앞서가는 경우를 자주 본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한 방울의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또 생쥐의 부지런함이 밧줄을 끊는다.
-벤저민 프랭클린-

 

 

 

삶이 너에게 레몬을 줄 때(성기철 지음/마인드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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